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얼마나 버느냐에 따라 의식주와 그 외 모든 생활, 심지어 즐거움과 슬픔까지도 질적인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와닿지 않더라도 다른 행복의 요인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인류에게 역사상 굉장한 효율을 가져다준 자본주의 시스템이지만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에게 있어 돈은 너무나도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결핍이 곧 고통으로 다가온다. 돈은 우리 일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행위에 지불할 수 있어서 돈만 있다면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 등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생활에 불편한 점을 개선하고, 의료에 관한 비용 등 수많은 편의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가진 돈에 따라 선택지가 늘어나고 여유로움으로부터 누군가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아도 되니 돈의 가치는 정말 막중하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 글에서 전하고 싶은 건 맹목적으로 자신의 목표가 오로지 돈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그것은 인간의 만족할 수 없는 특성 때문이기도 하고 또는 인생에는 당장 안 보이는 다른 행복의 요소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로 자산의 증가가 일정 수준에 이르러서 기본적인 욕구가 많이 충족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부의 증가가 점점 인간의 행복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한다. 즉 행복의 증가 기울기는 돈이 많아질수록 완만해진다는 것이다. 혹시 오해하진 말자, 행복이 줄어든다고 말한 것이 아닌 증가하는 폭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인간은 한 가지 요소에 무한히 만족할 수는 없다. 아무리 돈의 중요성이 우리에게 막중하더라도 욕구가 채워질 만큼 벌게 되는 시점엔 그런 돈조차 더 큰 만족감을 주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 시점이 왔을 때 돈만 맹목적으로 좇으며 다른 행복을 즐길 수 없게 된 사람이라면 돈만 있으면 행복할 거라 생각했던 것과 현실이 달라 공허함과 위화감이 밀려올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가족, 우정, 사랑, 건강, 오랜 꿈 등 돈 이외에도 소중하고 집중해야 할 건 다양하다. 돈의 가치가 사람에 따라 현재로서는 대단하기에 보이지 않는 것뿐이다. 나중에 가서 고민하는 것과 인생 전반에 거쳐 염두에 두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나의 또 다른 행복의 요인이 무엇인지 미리 생각하거나 중간중간 되돌아보면서 장기적인 플랜으로 함께 가져가는 게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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