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힘들고 지치는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은 쓸쓸하고 우울하다. 보통 주변 사람들은 의식은 하지만 완전히 공감하지 못한 나머지 의도는 좋았어도 상처를 주는 말들을 하게 된다. 일상적인 말들이라도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에게 대수롭게 던져서는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
♥ 대표적으로 우리는 실의에 빠진 사람들에게 힘내라는 말을 많이 하게 된다.
다른 의미 없이 아무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은 포괄적인 말인 데다가 상대방을 응원해줄 수 있는 긍정적인 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근본적으로 그 '힘'을 낼 수가 없는 상황에 처해 있기에 오히려 그런 상황이 부각되어 안 좋은 현실을 다시 한번 마주하게 될 수도 있다.
♥ 가족이나 주변을 생각하라는 말도 상대를 더 힘들게 할 수 있다.
힘든 시기에 가족을 생각하라는 말은 책임감을 상기시켜 주기 때문에 안 그래도 힘든 상황에 무거운 책임으로 인해 더 지칠 수도 있고 그로 인해 더 나아가 가족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자책까지 하게 될 수 있다.
♥ 더 상황이 안 좋은 사람들을 보며 다시 일어서라는 말은 자존감을 떨어뜨린다.
막연히 불특정 한 남들과 비교하는 방식의 생각으로는 공감을 줄 수도 없고 상대방은 자신의 커다란 고통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얕잡아 본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게 자신의 우울함과 고통이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면 상대방의 자존심은 더욱 무너질 것이며 남들이 자신을 잘 이해해주지 못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사실 상대방의 아픔을 정확하고 완전하게 이해해줄 수가 없는 상태라면, 상대방에게 어설픈 조언이나 위로를 해주기보다는 그저 그들의 얘기를 가만히 들어주며 공감해주고 혼자가 아닌 함께 있어주는 느낌으로 대해주는 게 낫다. 상대의 어려움을 존중하고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게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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